<풍산 4분기 실적 실망…수익성 전망은 엇갈려>

입력 2013-01-31 08:52
풍산[103140]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지만 이 회사의 수익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익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올 상반기 풍산의 수익성 회복을 장담하며 매수를 권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31일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풍산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며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6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풍산의 지난 4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199억원)과 순이익(158억원)이 시장 기대치보다 58.5%, 49.1%씩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방산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60.1% 증가했지만 시동부문 판매가 6.6%감소했고 4분기 해외판매 수수료와 성과급 반영이 집중된 탓으로 분석된다.



또 그는 신동사업 부문의 이익변동성이 지속하고 낮은 성장성을 반영해 올해와내년의 영업이익을 기존 예상치보다 각각 5.1%, 4.0%씩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양증권도 풍산이 지난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3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기현 연구원은 "재고자산평가 손실이 4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고 원화강세 등으로 방산부문의 이익률이 하락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지난 4분기 어닝쇼크에 따른여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풍산의 지난 4분기 실적부진에도 향후 수익성 개선을 장담하며 투자를권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화투자증권은 민수 판매량 회복과 구리 가격 안정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8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강오 연구원은 "민수부문 판매량이 작년 12월을 저점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중국의 양호한 경기전망과 수요회복으로 구리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민수부문 판매량은 스마트폰 등 전기전자(IT) 기기 생산량이 늘어나고 선진국의 자동차 판매가 회복하면서 올 1분기 판매량이 4만8천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방산부문의 매출도 증가를 지속하며 풍산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도 기존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천원을 유지하며 풍산을 경기회복 수혜주로 꼽았다.



김정욱 연구원은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풍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방산 매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이어가 이익의 안정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에 민감한 신동 제품 특성을 감안하면 풍산이 경기회복 시 수혜를 입을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권 최문선 연구원도 "경기개선으로 동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적으로 전망할 때 상반기 평균 동 가격이 1분기 t당 8천달러, 2분기 8천200달러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보다 동 가격이 더 오른다면 실적도 더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에 풍산 주가의 상승을 예상하는 만큼 해당 종목을 연초에 사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