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공화당이 정부 부채한도 임시 증액을 추진하기로 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 미국 주요 기업도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고 주 후반에는 유럽과미국이 양호한 제조업 지표를 나타냈다.
그러나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 환율 변수 등이 시장을 아직도 누르고 있어 지수 상승은 제한될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던 자동차, 정보기술(IT) 업종의 장기 전망이불투명해지면서 코스피는 심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새로운 주도 업종이 부상하지 않아 당분간은 주도 업종 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수는 부진할 수 있다.
다음주 초에는 한국의 1월 소비자기대지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이 발표된다. 환율 등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국외 지표보다는 국내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질것으로 예상된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기존 주도 업종을 이어받을 대안 업종을 찾아낸다면 주도주 변화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부의 수혜 업종과중국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혜 업종 등을 후보로 거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보다 2.07% 내린 1,946.69로 장을 마감했다.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 엔화 약세 우려 등으로 상승세가 나타나지 못했다.
주 중반 미국 주요 기업이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상승 동력이 부족해 코스피는 1,980대로 하락했다.
이후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의 부진한 작년 4분기영업이익과 엔화 약세ㆍ원화 강세로 인한 불안한 전망 때문에 지수는 1,940대까지떨어졌다.
외국인은 1조5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4천50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6천6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4.4%), 건설(-4.3%), 운수장비(-4.0%), 음식료(-3.7%) 등이 내렸고 비금속(5.1%), 통신(3.5%), 보험(0.3%)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1.06% 하락한 506.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도에 대한 불안감, 국내 주요 회사들의 실적 악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닥시장도 조정을 보였다.
기관ㆍ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이들의 매수세가 유지되거나실적 동력을 갖춘 종목 위주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환율 변동을 생각하면 수출 관련주보다는 내수 관련주가 유리할 수 있다.
KDB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에서는 소형주중심의 코스닥시장도 안전한 피난처가 되기는 어렵다"라며 "일단 투자심리가 회복한뒤에 단기 방향성을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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