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관련 지표 중 상하이종합지수가 국내주식시장 등락과 가장 연관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주요지표가 영향을 주는 국내 업종은 과거 조선, 금속, 화학 등 소재와산업재였으나 최근에는 음식료, 내구소비재, 생활용품 등 내수 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중국 주요 지표와 코스피의 수익률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지표는 상하이종합지수였다.
이어 수출,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경기동행지수 순이었다.
NH농협증권은 2005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96개월 동안 코스피와 국내 주요 22개 업종 수익률이 상하이종합지수, 수출 등 4개 중국 지표 등락 방향과 일치하는빈도를 파악해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중국 주요 지표 영향을 분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월간 수익률과 중국 주요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등락을 기록한빈도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체 96회 중 65회(67.7%)로 가장 높았다. 수출이 60회(62.5%), PMI가 57회(59.4%), 경기동행지수가 54회(56.3%)였다.
김중원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해 국내 증시에 중국 지표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중국 경기 개선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려면 중국 증시 반등과 함께 중국의 수출경기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또 4개 중국 지표와 국내 업종 수익률이 같은 방향을 기록한 빈도는 화학이 59.
9회(62.4%)로 가장 높았다. 음식료ㆍ담배(58.3회, 60.7%), 내구소비재ㆍ의류(56.8회, 59.2%)가 그 뒤를 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중국 경기동행지수는 전통적 중국 수혜주인 국내 소재, 산업재 업종 수익률과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고 수출과 PMI는 국내 내수업종 수익률과 방향이 일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특히 2010년 이후에는 4개 지표와 내구소비재ㆍ의류, 건설, 음식료ㆍ담배, 생활용품 업종의 수익률이 같은 방향을 기록한 빈도가 높았다"면서 "올해중국 경기 회복 시 이런 중국 관련 내수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시장 예상보다 높았고 작년 12월 중국 수출도 전년 같은 달보다 14.1%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NH농협증권은 다음 달 중국 춘절 특수와 올해 중국의 경기 개선으로 국내 내수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오리온[001800],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맥스[044820], 락앤락[115390], 베이직하우스[084870], CJ오쇼핑[035760]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