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사업자 선정에 관련株 '들썩'>

입력 2013-01-22 14:38
민간 화력발전 영업이익률 10% 상회…건설ㆍ발전株 수혜



정부가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3~2017년)에 따른 화력발전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삼척 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진 동양그룹 관련주는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동양[00152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천595원에 거래됐다. 우선주인 동양우[001525], 동양2우B[001527], 동양3우B[001529]도 일제히 상한가를 나타냈다.



동양은 석탄 화력발전 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동양파워의 최대주주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동양시멘트[038500]는 2.01% 상승한 4천310원에 거래됐다.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동양시멘트로 보내 시멘트 원료로 사용할수 있다는 점이 호재로 평가됐다.



동양그룹의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진 것은 동양이 지난해부터 화력발전 사업을통해 재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멘트와 화력발전 이외 전 사업부문에 대한구조조정을 추진한 바 있다. 건축자재ㆍ가전ㆍ레미콘 등 기존 주력 사업은 매각하기로 했다.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화력발전이 동양그룹의 '캐시 카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강릉 화력발전소 사업자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동부하슬라파워의 최대주주 동부건설[005960]도 같은 시간 3.40% 올랐다. 전날 동부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액화천연가스(LNG) 화력발전 사업자로 언급되는 GS[078930] EPS의 최대주주 GS가 0.14% SK E&S의 최대주주 SK는 0.87% 상승했다.



사업권 획득이 확실시되는 민간 발전사를 소유한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오른 셈이다.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핵심은 2020년까지 석탄과 LNG를 이용한 화력발전공급용량을 1천580㎾ 확충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발전설비 용량이 20%가량 늘어난다.



이를 위해 전년 기준으로 전체 전력 공급량의 15.8%를 차지하는 민간 발전사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알려진 민간기업은 8개로한국전력[015760] 발전 자회사(4개)의 두 배에 달한다.



화력발전 사업자로 선정된 민간 발전사들은 앞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길 것으로예상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민간 화력발전 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대개 10%를 넘어섰다.



새로운 화력발전소 착공에 따라 건설사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NH농협증권 강승민 연구원은 "제5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른 발전설비 용량 확대를 포함하면 2020년까지 연간 5.2GW의 발전 설비가 건설될 전망"이라며 "6차 전력수급 계획에 삼성물산[000830], SK건설, 동부건설, 현대산업[012630], 대우건설[047040] 등이 참여해 발전소 EPC(설계ㆍ구매ㆍ시공)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신지윤 연구원은 과거 발전소 건설비용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동부건설이 각각 4조1천억원, SK건설이 2조1천억원, 대우건설·현대산업이 각각 6천억원 수준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 한국전력 자회사가 운영하는 발전소 건설공사도 경쟁입찰로 발주될 예정이기 때문에 수주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신 연구원은 판단했다. 관련 공사 규모는 6조5천억원으로 추정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