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에 상장사 자사주 처분 증가

입력 2013-01-21 12:00
작년 경기악화로 자금압박이 심해지면서 상장사들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자사주 처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1일 외국기업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29곳의 2012년도 자사주 취득ㆍ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장협에 따르면 작년 한해간 상장사들이 처분한 자사주는 1억4천554만주로 자사주 매입(7천23만주)보다 7천531만주 많았다.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의 수와 처분건수도 85곳과 121건으로, 자사주를 매입한기업의 수와 매입건수(73곳ㆍ89건)를 크게 넘어섰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보유한 자사주 규모는 전년도말 57조5천억원에서2012년말 64조6천억원으로 약 12.3%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시분석 결과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처분한 목적은 '재무구조개선, 유동성확보등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이 41건(33.9%)으로 가장 많았다.



자사주 취득의 경우 '주가안정'이 81건(91.1%)으로 대부분이었다.



작년 한해 자사주 처분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LG유플러스[032640]로 전체 발행 주식의 16.0%에 해당하는 8천229만주를 6천986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삼성카드[029780](2천939억원ㆍ710만주), 삼성전자[005930](2천830억원ㆍ27만주), CJ제일제당[097950](1천544억원ㆍ42만주), 코리안리[003690](1천537억원ㆍ1천160만주) 등 순으로 처분 금액이 컸다.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삼성화재[000810](3천212억원ㆍ149만주)였다.



삼성카드(2천939억원ㆍ710만주), 삼성생명[032830](2천869억원ㆍ300만주), SK C&C(2천104억원ㆍ200만주), NHN[035420](1천172억원ㆍ48만주)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사주 보유 비중은 일성신약[003120](48.5%), 조광피혁[004700](45.8%), 신영증권[001720](44.5%), 텔코웨어[078000](44.5%), 남성(42.1%)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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