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수급부담 이어지나 영향 제한될 듯

입력 2013-01-19 09:42
다음주 코스피는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변경에 따른 수급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큰 변동을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를 사용했던 6개 펀드의 벤치마크를 10일부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로 변경함에 따라 국내 증시는 한국 주식의 대거 매도에 따른 부담이 생겼다.



하지만 이는 철저히 수급적인 문제로 증시에 장기간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다.



해외증시가 전고점을 넘는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



한편 다음주 일본 중앙은행(BOJ)은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하고 인플레이션 목표를 기존 1%대에서 2%대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엔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일시적 급변동 국면이 지나면 엔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발표되는 작년 12월 미국의 주택 판매와 가격지표에 대해 시장에서는 두지표 모두 전월비 상승세를 지속하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1월 유로존 구매자관리지수(PMI)는 기준치를 밑돌고 한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에 큰 변화를 초래할 만한 일정은 거의 없고 뱅가드의 지수 변경에 대해서도 무던하게 대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1,996.67)보다 0.44% 하락한1,987.85로 장을 마쳤다.



미국 금융주의 실적 호전과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기대감에 힘입어 2,000선을웃돌며 출발했던 코스피는 주 후반 여러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를 그렸다.



미국의 부재한도 증액 문제와 뱅가드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 변경에 따른 수급우려가 컸다.



여기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이에 지수는 1,970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 중국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7.8%)를 소폭 웃도는 7.9%로 나오면서 1,990선 가까이 상승하며 장을 종료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5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투신이 700억원 순매도, 기금이 2천300억원 순매수를 하며 전체적으로는 1천500억원 매도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5% 하락했다. 섬유의복(3.1%), 운수창고(1.7%), 기계(1.6%), 화학(1.3%), 철강금속(0.6%)도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10.5%), 통신(6.3%), 보험(5.1%)은 상승으로 마감했다.



◇ 코스닥시장 이번주 코스닥 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515.42)보다 0.62% 내린 512.



24로 거래를 마쳤다.



뱅가드의 지수변경 문제, 차익프로그램 매물 부담, 환차익 현물 매도 가능성 같은 외국인 관련 수급변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지수 조정을 주도했다.



KDB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수급 불균형을 초래한 원인이 차츰 해소되면 코스닥의 상승세가 다시 나타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방향성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거나 실적 상승동력을 갖춘 종목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좋고 중국 소비관련주에도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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