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옵션만기, 주식시장 영향 거의 없었다>

입력 2013-01-10 16:17
새해 첫 옵션만기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미미했다.



순차익잔고가 6조원을 넘어 옵션 청산과 연계한 대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투자자들은 청산 기회를 뒤로 미뤘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192억원 어치순매도, 비차익거래가 72억원 어치 순매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26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차익거래에서 54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64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중국의 무역수지 호조 소식과 미미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 덕분에 2,000선을 회복했다.



1월 옵션만기일이 무난히 넘어간 이유는 장중에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급등했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장 초반 베이시스가 1.20포인트까지 내려오면서 1천억원 가량의 차익잔고 청산이 이뤄졌으나 이후 중국의 무역수지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증시가 상승세를 탔고 그 과정에서 베이시스가 2.4포인트까지 올라가면서 더 이상의 청산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데 따른 매수차익잔고와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각각 10조9천35억원, 4조7천786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 순차익잔고는 6조1천249억원으로 지난 2008년 10월 20일 6조 3,206억원 이후 사상 최대를 보였다.



최근에 유입된 순차익잔고는 작년 8월과 12월에 배당을 보고 들어온 자금으로 1월 옵션만기일에 청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베이시스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지 않았고 지수 하락도 없었다.



지난 7일 외국인이 실수로 선물시장에서 12만계약의 매수 주문을 낸 사고로 베이시스가 악화됐기 때문에 옵션만기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실제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상당수의 잔고가 2월 만기 내지는 3월 동시 만기로 넘어가 대규모청산 가능성은 계속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B투자증권 박문서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언제까지 높은 수준을 지속할 수는없다"며 "만기 이후에는 베이시스가 좁혀지면서 차익 거래가 조금씩 흘러나올 수 있고 누적된 차익 잔고는 3월 동시 만기까지 청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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