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실질심사 최다 사유 4년째 횡령·배임

입력 2013-01-07 12:00
작년 코스닥 48개社 상장폐지



코스닥 상장사의 횡령·배임이 4년 연속으로 최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에 꼽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은 총 48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 퇴출된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는 매출액, 시가총액 미달 등 양적 기준이 아닌 횡령·배임등 질적 기준에 미달하는 상장사를 퇴출하기 위해 2009년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실질심사 사유로는 횡령·배임이 31.4%(11곳)로 가장 많았다. 그나마 2009년 22건, 2010년 24건, 2011년 20건을 기록한 데 비해 절대적 숫자가 줄어든 편이다.



지난해 횡령·배임으로 실질심사를 받은 기업 중 실제 상장폐지가 된 곳은 엔하이테크, 에이원마이크로, 씨티엘테크, 클루넷, 엔케이바이오 5곳이다.



작년에는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 활동이 강화된 영향으로 회계처리기준 위반에따라 실질심사를 받은 기업이 전년의 두 배(10곳)로 늘었다. 이 중 제이에이치코오스, 디에이치패션, 큐리어스 3곳이 퇴출됐다.



거래소는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 폐지된 기업은 기업 규모에 비해 대규모 적자가발생하고 지배구조가 자주 변경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질심사로 퇴출된 기업 14곳의 평균 영업손실은 44억원, 순손실은 109억원이었다.



또 이들 기업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기 전 2년 동안 최대주주가 평균 1.3회,대표이사가 2.2회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