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주가 강세 지속하나>

입력 2013-01-07 10:30
항공주가 원화강세에 힘입어 작년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26일 주가가 4만5천150원에서 지난 4일 4만8천400원까지 올랐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1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6일 6천100원에서 이달4일까지 7%가량 올랐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20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각각 0.



21%, 0.92% 내리고 있지만, 연초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쉬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와 여행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외화 부채 등을 고려할 때 원ㆍ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약 95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70억원가량 장부상 수익이 개선될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순 부채는 75억달러 수준으로 환율 하락은 외화부채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면서 외화환산이익을 발생시킨다.



아시아나항공의 순 달러화 외화부채는 11억달러로 추정되고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 외화부채와 외화결제 비중이 높아서 영업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BS투자증권 박세진 연구원은 "항공업계의 실적이 환율과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보다는 전통적인 항공업계 성수기인 하반기에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여행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작년 12월 국제선 여객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 증가하고 탑승률은 약 7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임도 상승하고화물탑재율은 약 79%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은 "방한 중국인은 작년 월평균 29%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그동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인 비중을 작년 7월과 8월 두 차례 넘어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047810](KAI)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해소됐고 아시아나항공도 장거리 노선과 화물 운송에 대한 투자 확대로 단거리 노선에 편중된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며 "영업 외적인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 회복세에 따라 주가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