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화당, 몸값 받으려 해선 안돼"

입력 2013-10-01 06:55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둘러싸고 미 연방정부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 '최후통첩'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한국시각)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의회가 정부폐쇄를 선택한다면 국민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또한 막 살아나려는 경제를 망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막을 수 있다"며 "하원이 상원이 했던 것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상원은 이날 오바마케어 1년 연기 내용을 배제한 순수한 잠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불행하게도 하원의 공화당은 (예산안을) 오바마케어 1년 연기 등 이데올로기적 요소와 연계시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당내 극우파에게 실현불가능한 약속을 한 뒤 체면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오바마케어는 내일부터 시행된다"며 "이미 예산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를 1년 연기하면 몇달짜리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때가서도 이런 싸움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일부 분파와 일부 정당이 선거결과에 불복하기 위해 모든 정부를 폐쇄할 수는 없다"며 "정부를 운영하는 것은 양보나 주고받기가 아닌 기본적 책임"이라고 밝힌 뒤 "해야할 일을 하고서 몸값을 받아내려 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오바마케어를 연기하려는 공화당의 어떤 예산안도 거부할 것임을 내비치는 것으로, 공화당이 물러서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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