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화학무기 협상 비판 고조

입력 2013-09-16 04:19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러시아와 맺은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협상에 대해 미국내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 상원의원은 15일(한국시각) 미 NBC방송에 출연해 "이번 협상은 실패"라며 "1970년대 이후 중동에서 근거지를 얻지 못한 러시아에게 근거지를 주었기 때문"이라며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폐기협정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러시아의 선의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 경험으로 봤을 때 이것은 큰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사드 정권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 문제가 UN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러시아 외무장관이 '힘의 위협이나 제재가 없어야 한다'고 밝힌데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는 UN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손에 사태를 맡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아사드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무력을 사용하거나 UN헌장 7장(무력의 사용)에 러시아가 동의를 했다면 국면을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마이클 메넨데즈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번 협상 타결은 기회이자 위기"라며 "러시아가 'UN이 강제력을 지녀서는 안되며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는 경우 아사드 정권은 시간을 벌게 되며 계속해서 양민들을 학살할 것이라는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이어 "따라서 힘의 압박을 계속 해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로저스(공화 하원 정보위원장도 이날 CNN에 출연해 "이번 합의에는 군사력 부분이 빠졌다"면서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그러면서 "군사적인 위협 가능성을 배제했기 때문에 포괄적인 시리아 해법을 위한 지렛대를 모두 놓친 셈"이라고 비판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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