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영토분쟁과 역사인식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일본 정상간의 짧은 만남이 1년여만에 성사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간에 짧은 접촉이 성사됐다고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이 6일 전했다.
양국정상은 5일(현지시간) G20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 귀빈대기실에서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영토분쟁과 역사인식 문제 에 대한 중국 측의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한 뒤 최근의 중일관계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것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정부망은 소개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지향하는 정신으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와 역사 등 민감한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시 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했다"면서 "일중관계가 개선될 수있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시 주석과 아베 총리가 회의시작 전 만나 악수를 한 뒤 4∼5분간 인사말을 나눴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일본 측은 양국정상이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일 양국 정상이 접촉을 가진 것은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 직전인 지난해 9월 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당시 일본 총리가 잠깐 대화를 가진 이후 1년 만이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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