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의 유명 여배우가 반라의 남성과 침대에서 뒹굴고 있다. 침대를 향하고 있던 카메라는 이들의 격렬한 몸짓에 벽걸이 TV쪽으로 방향을 트는데...'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출연하고 있는 알리사 밀라노의 '섹스 테이프'가 6일(한국시각) '유출됐다'.
하지만 실상은 섹스 테이프가 아니라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미끼 동영상'이었으며 '유출'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노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미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동영상은 밀라노가 한 남성과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카메라가 벽걸이 TV로 향했다.
이어 곧바로 TV에서는 시리아 내전의 배경과 함께 '미국 정부는 시리아 정권에 대해 제한적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구했다. 미국민들은 의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뉴스 특보가 나온다. TV와 나란히 걸려 있는 거울에서는 침대 위 격렬한 몸짓이 비춰진다.
동영상이 노출된 이후 밀라노는 트위터를 통해 "동영상이 어떻게 유출됐을까? 내 섹스 테이프가 유출됐네!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나중에 글을 올리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밀라노는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시리아 내전 와중에 피해를 입은 아동들에 대한 모금 활동과 '전쟁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메시지를 설파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동영상도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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