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램지의 저주?' 이번에는…

입력 2013-08-28 17:16
[CBS노컷뉴스 배덕훈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팀인 아스널의 미드필더 아론 램지의 골 소식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 되고 있다.

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램지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지난 22일 터키에서 열린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바 있어 합계 5-0으로 페네르바체를 제압하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 했다.

하지만 세계 축구팬들은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소식이 아닌 플레이오프 2차전 아스널의 승리를 이끈 램지의 골 소식에 더욱 이목을 집중 하고 있다.

아스널의 미드필더인 램지가 골을 넣을때마다 누군가 사망하는 우연이 계속 겹쳤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은 이같은 우연을 '램지의 저주'라 부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램지의 저주'는 지난 2011년 처음 시작 된다.

2011년 5월 1일 아스널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램지의 후반 11분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그날 전세계를 '테러 공포'로 떨게 했던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후 약 5개월 뒤인 10월 2일에도 램지는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해 후반 6분 골을 넣었고 팀은 1-2로 아쉽게 석패했다. 그리고 4일 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

2주 뒤인 10월 19일 램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마르세유를 상대로 골을 넣어 팀에게 승리를 안겼고 다음날인 20일 리비아의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사살됐다.

'램지의 저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11일에도 램지는 선덜랜드 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고 다음날 세계적인 팝가수인 '휘트니 휴스턴' 사망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가 경악했다.

약 6개월 뒤인 2012년 8월 5일 램지는 올림픽 대표팀으로 출전한 한국과의 8강전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 시키며 골을 넣었다. 그리고 그날 MLS 소속 커크 우소 선수가 사망했다.

올해에도 '램지의 저주'는 계속 됐다.

지난 3월 22일 램지는 웨일즈 소속으로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다음날 미국 유명 농구 선수였던 레이 윌리암스가 사망했다.

또한 램지는 8월 22일 페네르바체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23일 스타워즈 촬영 감독으로 유명한 길버트 테일러가 99세의 나이로 사망했고 프랑스 축구선수 니콜라스 아넬카의 에이전트이자 친형이 사망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램지의 저주'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솔직히 억지 아닌가? 너무 짜맞추는거 같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이렇게 엮는건 좀 아닌 것 같다"며 이 같은 내용에 억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는 반면 "우연치고는 너무 신기하다", "이번에 미군이 시리아 공습을 예고 했다는데…"라며 앞으로의 일을 예언하며 흥미로워 하는 네티즌들도 보였다.

paladin70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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