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밴드 '옐로우카드', 전범기 논란으로 '레드카드'

입력 2013-08-02 18:10
[CBS노컷뉴스 유원정 인턴기자] 미국 록밴드 '옐로우카드'가 전범기 논란에 휩싸였다.

'옐로우카드'의 멤버 숀 맥킨의 트위터 배경엔 일본팬들이 그에게 적어준 메시지로 가득하다. 문제는 일본팬들이 메시지를 적은 바탕이 붉은 태양빛이 뻗어 나가는 모양의 전범기라는 사실이다. 숀 맥킨은 '옐로우카드'에서 바이올린과 보컬을 맡고 있다.

전범기 위에는 '우리는 당신이 반드시 암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어요', '당신이 일본에게 항상 보내는 사랑에 감사해요' 등의 문구가 인쇄돼있다.

이를 본 한국 네티즌들이 '한국인들에겐 나치문양과 똑같다'며 항의를 보내자 맥킨은 "이건 단지 해군 깃발일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제적으로 (전범기는) 나치문양으로 받아 들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항의는 계속 이어졌고 그는 "왜 인종차별주의자처럼 그러지?"라며 "지금은 1890년도, 1930년도, 1965년도 아닌 2013년이다. 미움을 떨쳐버리고 사랑을 가져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논쟁을 끝내고 싶은 듯 "난 일본 사랑한다. 받아 들여라."라고 마무리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가 막힌다. 역지사지 아닌가? 나치는 그렇게 치를 떨면서 왜 우리가 일본한테 반응하는 건 이해를 못하나",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자기가 당한 일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다", "음악 진짜 좋아하는데 오늘부로 탈덕이다. 사고방식에 정말 실망했다", "레드카드로 바꾸고 다시는 우리나라 오지 말아라" 등의 댓글을 남겨 공분했다.

미국 록밴드 '옐로우밴드'는 바이올린 선율과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펑크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엔 2012년 이후 2년 반 만에 활동을 재개해 빌보드 앨범 차트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열린 2013 '안산 밸리 록페스티벌'에 초청돼 공연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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