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과의 '혈맹관계 회복 의중

입력 2013-07-28 18:48
[베이징=CBS 노컷뉴스 성기명 특파원] 북한이 27일 열린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중국과의 '혈맹관계' 회복 의중을 드러냈다고 중국언론들이 밝혔다.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열병식 치사에서 "중국 인민지원국은 형제적 우의를 가슴에 품고 인민군과 어깨를 나란히 해 전투에 참가했다"면서 "이들의 희생정신은 중조우호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며 이렇게 피로 뭉쳐진 우의 위에서 중조친선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또 이날 열병식 행렬에 중국 참전 노병들도 참석케 했다.

노병 행렬에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 구성된 부대는 '항미원조, 보가위국'(抗美援朝,保家衛國 :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지원하고 국가를 보위한다)으로 쓰인 중국어 표어와 '우리는 함께 전투했다'고 쓰인 한국어 표어를 함께 들었다.

'항미원조 보가위국'은 중국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압록강을 넘을 당시 사용했던 구호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정전 60주년 기념식 경축사절로 방북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과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봤다.

중국 칭화대학 현대국제관계연구소의 류장융(劉江永) 교수는 중국 신경보에 "북한이 중국 참전군인을 높이 평가한 것은 '피로 뭉쳐진 우의'를 중시하겠다는 의사를 중국에 보여주는 한편 북한이 은혜를 잊고 중국을 중시하지 않으며 항미원조 역사를 기념하지 않는다는 일부의 의심을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류 교수는 "북한은 전략적으로 중국을 거대한 후방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은 이를 통해 외교정책을 선회하고 민생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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