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정시 출발률 꼴찌 국제공항은 어디?

입력 2013-07-12 16:40
[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

베이징과 상하이 공항에서는 제시간에 비행기가 뜨는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신경보는 11일 미국의 항공 통계 제공 사이트인 플라이트스탯츠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 35개 주요 공항 가운데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의 정시 출발률이 35위와 34위로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5개 주요 공항의 평균 정시 출발률이 69.26%인 가운데 베이징서우두공항과 상하이푸둥공항은 각각 18.30%, 28.72%에 그쳤다.

결국 베이징서우두공항의 경우 항공편 10편 가운데 2대도 제때 뜨지 못한 것.

베이징서우두공항과 상하이푸둥공공항의 정시 출발률은 꼴찌에서 세 번째, 네 번째인 터키 이스탄불공항(38.02%)과 프랑스 샤를드골공항(58.74%)보다도 한참 떨어진다.

반대로 정시 출발률이 높은 공항은 일본 도쿄하네다공항(95.04%), 도쿄나리타공항(86.3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85.52%), 독일 뮌헨공항(83.35%), 미국 시애틀공항(82.77%)등의 순이었다.

세계 35개 주요 공항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은 한국 인천공항은 정시 출발률이 85.6%로 양호한 편이었다.

중국에서 항공기 연착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만약 내가 탄 항공기가 제때 출발한다면 그날은 매우 운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안전만 보장된다면 제때 출발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다","이젠 어느 정도 적응됐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항공 전문가들은 중국 공항의 고질적인 연착과 관련해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부족한 시설과 잦은 스모그 등의 기상문제점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민항기가 다닐 수 있는 공역이 너무 좁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중국은 전체 공역의 20%가량만 민간에 개방하고 나머지는 군용으로 관리한다. 미국은 반대로 민간 공역이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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