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채널A가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희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이라는 자사 앵커 발언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지만 중국인들의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채널A는 8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운영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유재홍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중국어로 된 이 사과문에 채널A는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또 채널A는 “두 명의 90년대생 학생이 숨진 가운데 앵커가 피해자 가족과 중국인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이런 언급을 한 것은 매우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앵커는 특정 국가 국민의 생명을 경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든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며 “해당 앵커가 자신의 잘못된 발언을 심각히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성난 중국인들은 채널A의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성토를 이어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번 아시아나 착륙 사고로 숨진 이는 중국의 16살짜리 여학생이다. 한국인은 사자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이걸 사과라고 하고 있는 거냐”, “사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실언한 앵커를 당장 징계하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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