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로 사망한 중국 여고생 2명은 4년간 단짝 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성 장산고에 다니는 왕린자(17)와 예멍위안(16) 두 명은 2주간의 미국 영어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같은 학교 교사와 학생 등 32명과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난방시보 등 중국 언론은 예양의 부모를 찾아갔을 때 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대성통곡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의 희생자 왕양은 3년간 반장을 맡았으며 체육과 서예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평소 조용한 성격에 예의가 바르고 매우 영특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또 왕양의 한 이웃은 “그는 뭐든지 잘 배우고, 집에 와서는 항상 공부 했다. 밖에 나가서 노는 일은 거의 드물었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의 희생자인 예양에 대해서도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피아노와 라틴댄스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언변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왕양의 부모는 “왕자린과 예멍위안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가까이 지내며 서로 정말 좋은 친구였다”고 밝히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하다 동체가 활주로에 충돌한 뒤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기체가 파괴됐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승무원 16명을 포함해 모두 30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여고생 2명이 사망했고 18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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