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쓰레기통에서 20cm '로마신 석상' 발굴

입력 2013-07-04 18:23


1,800년 전 만들어진 로마신의 머리 석상이 고대 쓰레기통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영국 더럼대학교는 4일(현지시간) “한 학부생이 고대 쓰레기통 유적지에 버려진 로마신 석상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더럼대학교의 학부생인 알렉스 커톤은 영국 더럼지방에 있는 로마제국의 요새에서 발굴 작업을 하다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 석상을 발견했다.

이 석상은 머리 부분만 있으며 길이는 20센티미터 정도다. 손상된 흔적은 없으며 로마제국이 멸망할 당시 버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1862년 ‘안테노시티쿠스’(Antenociticus)라는 이름이 새겨진 채 발견된 석상과 비슷하다고 추정한다. 이 석상은 특정 지방에서 켈트족이 숭배했던 신과 연관이 있으며 군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석상에는 지방 특색이 묻어나며 고전 로마 예술과 영국지역으로 전파된 로마 예술이 함께 섞여있다. 신기하게도 석상의 얼굴은 아프리카인을 닮았다.

연구팀은 “로마제국의 북쪽 경계였던 북 잉글랜드와 빈체스터(Binchester)에서 후기 로마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건축물에서 탐사를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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