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빈 자리 함부로 앉으면 감옥 갈 수도

입력 2013-07-01 12:15
비어 있는 항공기 좌석에 앉으려 했다는 이유로 감옥 신세를 진 황당한 사건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호주의 헤럴드 선에 따르면, 진 마마코스라는 승객은 비행기에서 객실 승무원과 좌석문제로 다툰 이후 질질 끌려 나와 감옥에서 사흘을 보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녀가 소비자 웹 사이트 'CT와치독닷컴'에 올린 사건 경위는 이렇다. 그녀는 뉴욕에서 알래스카로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해 스키 여행을 하고 있었다.

마침 빈 자리들이 있어서 예약된 자리를 벗어나 빈 자리로 가려고 하자, 아직 탑승해야 할 승객이 더 있다는 승무원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그녀는 ‘매우 피곤했다. 많은 빈 좌석을 보고 그 중 한 곳에 앉기 위해 갔는데, 스튜어디스가 내 옆에 오더니만 ‘안됩니다. 난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탑승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그쪽 줄에는 단 한 명만 앉아 있는 비상구 좌석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다른 스튜어디스가 와서는 여기에 앉아 있으면 109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며 신용 카드를 요구했다.

마침 그때 스튜어디스 2명이 다가와서는 '여객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만 그녀는 다른 일행들과 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거절했다.

그녀는 경찰이 올 수 있다는 말에 자리로 돌아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경찰이 그녀를 비행기에서 끌어내린 것.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그녀가 자리로 돌아가기를 거부한데다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승무원들의 일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체포 시 저항과 불법 침입 혐의로, 보석금을 내기 전까지 사흘간 감옥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녀는 항공사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할 계획이다.

cbs2000@cbs.co.kr
[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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