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미국 정부의 대규모 통신감청 의혹을 폭로한 전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홍콩을 떠나 러시아에 도착한 것을 놓고 백악관이 중국 정부를 맹비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한국시각)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스노우든에게 출국을 허용한) 이같은 결정이 홍콩 이민관리의 기술적인 판단의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 판단은 정부가 심사숙고한 결정"이라고 밝힌 뒤 "이런 결정은 미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콩이 법적인 송환의무를 지키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스노우든이 머물고 있는 러시아 정부에 대해서도 "미국은 범죄인을 러시아에 송환한 적이 있다"며 "러시아도 스노우든을 추방해 미국으로 돌려보내는 사항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스노우든이 현재 러시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정부가 스노우든을 미국으로 돌려보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검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이든 대변인은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 공조 등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는 법 집행 과정에서 협력을 유지해 왔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범죄자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든 대변인은 이어 "우리 측이 스노우든의 신병인도를 요청했음에도 홍콩 당국이 스노든이 도망하는 것을 방치한 데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홍콩 당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스노우든의 도피를 방치한 것은 미국-홍콩, 미국-중국의 양자관계를 훼손할 것이라는 점도 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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