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성형만 22번…코가 사라진 미국男 '소송'

입력 2013-06-10 09:15


미국 남성이 코성형이 잘못돼 재수술을 받다가 코가 아예 없어져 성형외과 의사를 고소했다고 지난 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미국 지역 방송 매체 폭스23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 2006년 미국 오클라호마 지역 비샬 타카르는 이혼 후 처음 코 성형을 하기로 했다.

미국성형외과위원회 회장이자 유명한 성형의였던 털사 지역 로렌스 안젤로 쿠잘리나 박사를 찾아간 비샬은 첫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성형 후 잠을 자거나 운동을 할 때 숨쉬기가 조금 어렵게 됐다고 느낀 비샬은 쿠잘리나 박사에게 재수술을 받기 시작했다. 비샬은 지난 2006~2007년 사이 8차례나 재수술을 받았다.

비샬은 자신의 귀 연골이나 흉곽 연골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수술 전 간호사에게 요청했으나, 수술에서 깨어나보니 쿠잘리나 박사는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주지 않았다고. 쿠잘리나 박사는 이후 비샬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심각한 일은 지난 2011년 일어났다. 약 22차례 재수술 후 깨어나 보니 비샬의 코가 아예 사라진 것. 재수술 중 비샬의 코가 감염된 것을 발견한 쿠잘리나 박사는 비샬의 코를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른 곳에서 두차례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비샬은 현재 통증때문에 일도 하지 못하고 평소에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있다고.

비샬은 "안젤로 쿠잘리나 덕분에 통증없이 숨을 쉴 수 있고 사람다운 코를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내 얼굴에 30번은 수술을 해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하소연 중 울먹인 비샬은 "이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아무도 내가 겪은 이런 고통을 겪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는 살 수가 없다"며 "죽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쿠잘리나 박사는 연락이 되지 않고 그의 변호사도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누리꾼들은 '왜 같은 의사에게 22번이나 수술을 받았나' '비극이다' '누군가 코를 기증할 사람이 없나'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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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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