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첫날, 북핵 문제 집중

입력 2013-06-08 15:0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8일(한국시각) 취임 뒤 첫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정상은 캘리포니아 주 랜초 미라지 시 '서니랜드 애넌버그 별장'에서 3시간 가량 진행된 비공식 회동에서 북한 핵개발 등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양국이 앞으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구체적으로 발언하지는 않았다.

회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이 협력해야 할 도전과제로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등을 대표적으로 거론했다.

두 정상은 또 중국의 사이버 해킹 행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에 대한 중국의 사이버 해킹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시 주석은 '중국도 사이버 해킹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회담 뒤 "중국도 사이버 해킹행위의 피해자"라며 "미국 언론들이 사이버 위협의 출발지로 중국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사이버 안보는 미지의 바다"라며 "양국이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규정을 개발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사이버 안보 문제는 긴 시간 얘기하지 않았다"며 "중심주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있을 2차 회동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와 연계해 해킹문제를 중국측에 집중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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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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