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과 곰인형, '우리는 친구'

입력 2013-06-05 14:29
새끼 조랑말이 곰인형을 베고 자는 영상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이 조랑말의 이름은 '브리즈'. 영국 동물 구호단체 메어앤폴생츄어리에 따르면 브리즈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았다. 메어앤폴생츄어리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브리즈를 발견했을 때 그는 탈수와 쇼크증상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단체는 즉시 그를 본부로 데리고 와 영양제를 투여하고 24시간 관리했다. 다행히 브리즈의 상태는 금방 회복되기 시작했다.

몸은 건강해졌지만 갓난아이인 브리즈는 항상 외로워 했다. 메어앤폴생츄어리 사무국장 시라 보우든은 "아무리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돌봐도 엄마가 해주는 것처럼 할 수 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단체 직원들이 남는 인형을 기부해달라고 지역 사회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결국 한 시민이 전해준 120cm 짜리 곰인형 '버튼'이 브리즈의 친구가 되었다. 브리즈는 버튼을 보고 처음에는 쭈뼛거리기도 했지만 이내 곰인형의 무릎을 베고 편안하게 누워 쉬기 시작했다.

보우든은 "브리즈가 버튼과 함께 지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버튼과 친구가 된 뒤로 브리즈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귀여운 인형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사람과 동물이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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