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안돼!"…'폭력 난무' 中 시내버스

입력 2013-05-27 15:53


지난 26일 장쑤성에서 60대로 추정되는 한 노인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리에 앉아 있던 여대생에게 발길질하며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여대생도 노인에게 폭력을 가하며 맞대응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인 텅쉰(腾讯)보도에 따르면 이 학생은 “당시 대학교 졸업 시험을 치르기 위해 버스를 탔다”며 “계속 고개를 숙인 채 시험 자료를 보고 있었다“고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같은 날 이와 비슷한 시내버스 폭행 사고가 톈진에서도 발생했다.

여버스 기사가 한 남성 승객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

여기사는 한 승객이 버스 요금 1위안 (한화 약 183원)을 내지 않고 바로 탑승하자 요금을 지불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무시했고, 버스에서 내릴 때쯤 갑자기 앞문으로 다가와 여기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엄청난 충격으로 그녀는 얼굴을 움켜잡았고 황급히 차를 세웠다.

이 여기사는 “버스 기사로서 정당한 요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1위안이 없다고 사실대로 말하고 탑승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중국 톈진의 시내버스 안에 있던 한 남성이 버스 기사의 멱살을 잡고 난동을 부린 사고가 발생했다.

70대 승객은 정류장을 출발한 버스를 세워달라며 막무가내로 생떼를 부렸지만, 버스 기사는 “조금 전 정류장에서 이미 많은 사람이 내렸다”며 거부했다.

이에 노인은 “난 버스 세운 걸 본 적 없어”라며 분을 이기지 못하고 버스 기사의 멱살을 잡아끌었다. 아수라장이 된 상황 속에서 기사는 필사적으로 운전대를 붙잡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중심을 잃은 이 버스는 바로 옆에서 달리던 다른 버스와 충돌했으며, 버스 유리창이 박살 나고 승객들은 바닥에 나뒹굴었다. 이 노인의 난동은 끝내 9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최근 중국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벌점 제도 등 교통 관련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잘못된 인식과 교통 문화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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