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다국적 농업기업인 몬산토의 '유전자 변형 작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생산에 반대하는 국제 연대 시위가 열렸다고 허핑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최측은 이날 '몬산토 반대 운동'이 전 세계 52개국 436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약 20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진짜 사람을 위한 진짜 음식', 'GMO에 라벨을 붙여라. 우리에겐 알 권리가 있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GMO는 영양분과 제초제·살충제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한 농산물을 뜻한다. GMO에 대해서는 농업기업들과 시민단체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몬산토와 듀폰 등 다국적 농업기업은 GMO기술 덕에 생산성이 높아져 식량 부족 문제가 줄어들고, 미국 식품의약청(FDA) 등에서 안전성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들은 "GMO가 인체와 자연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식품 라벨에 GMO 여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번 몬산토 반대 운동은 태미 커낼이 지난 2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몬산토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그는 "3000명만 참여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며 "앞으로도 몬산토가 소비자들의 요구에 순응하도록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몬산토 측은 시민의 의사 표현 권리는 존중하지만, 앞으로도 GMO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몬산토 반대 운동은 한국에서도 진행됐다.
국내 1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GMO반대 생명운동연대'도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몬산토 코리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전자 조작 생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이번 공동행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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