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경기 여파로 미국에서도 석사 학위 취득이 급증하는 등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한국시각) 연방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석사 취득자 수가 지난 2000년에 비해 63%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학사 취득자수 증가율 45%보다 18%포인트나 높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수도권 명문대학인 조지타운대는 지난해 석사 취득자가 2,838명으로, 학사 1,871명보다 많았고 지난 8년간 석사 취득자 증가율도 82%로, 학사 증가율 12%를 상회했다.
조지워싱턴대도 지난해 3,900명의 석사를 배출했고, 존스홉킨스는 전국에서 9번째로 많은 4,800명의 석사를 배출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석사 학위를 수여한 대학은 피닉스대 온라인 캠퍼스로 무려 1만 8,602명에 달했고, 뉴욕대(6,876명)와 컬럼비아대(2,238명) 순이다.
이처럼 석사학위 취득이 급증한 것은 고용시장에서 좀 더 높은 급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한데다 일부 대학들도 주요수입원으로 석사과정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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