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토네이도로 오클라호마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혼란 속에서도 무사히 아이가 태어나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23일(현지시간) 샬라 테일러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사건 당시 테일러는 무어시 메디컬 센터 2층에서 산통을 겪고 있었다. 주변지역에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던 참이었다.
바로 그때 간호사가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다. 달려온 이유가 토네이도 때문인 것을 직감한 테일러는 스마트폰을 꺼내 날씨앱을 확인했다. 토네이도가 무어시 4가(家)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병원이 위치한 곳이었다.
간호사들은 테일러를 창문이 없는 수술실로 옮겨 따뜻한 수건을 배 위에 쌓아주었다. 간호사들도 침대 밑으로 대피했다. 테일러는 간호사들의 손을 잡고 기도했다. 테일러는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아 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윽고 토네이도가 병원을 덮쳤다.
테일러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앰뷸런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병원이 피해를 입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몇 킬로미터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돼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테일러는 아이의 이름을 '임마누엘(Immanuel)'이라고 지었다. 헤브라이어로 '신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뜻. 테일러는 "몇 달 전에 이미 정해둔 이름이었다"며 "이제야 왜 내가 그 이름을 정하게 됐는지 알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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