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방중 이틀째인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류윈산(劉云山)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김정은 국방위 제 1위원장의 이같은 뜻을 전했다.
최룡해 특사는 "조선(북한) 측은 중국의 건의를 받아들여 관련국들과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정력을 다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며 평화로운 외부 환경 조성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에 이어 계속되는 도발위협으로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북한이 대화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최 특사는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을 중국에 특사로 보낸 것은 북중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선 측은 중국과 함께 노력해 중조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이 반도의 평화와 안정, 반도 문제를 대화의 궤도로 돌려놓기 위해 한 거대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류윈산 상무위원은 이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이 지역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관련국들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의 해결 원칙을 견지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관련국들이 적극적으로 대화와 협상에 나서 6자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화의지를 피력한 최룡해 특사는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1일부터 대규모 지진 피해를 당한 쓰촨성 루산현 일대를 둘러본 시 주석은 23일 늦게 베이징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최룡해 특사가 24일 시주석을 만난다면 이날 면담 직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특사는 베이징 도착 당일인 22일 낮 북중간 당대당 교류를 책임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난 데 이어 23일 오전에는 베이징 남쪽 외곽에 자리 잡은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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