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동부는 ‘곤충 습격’…중부는 ‘토네이도 습격’

입력 2013-05-22 10:02




미국의 남부와 동부는 개미와 매미 등 ‘곤충의 습격'으로, 중부는 '초강력 토네이도'로 '대자연의 습격'에 시달리고 있다.

텍사스에서 플로리다에 이르는 미국 남부 해안 지역에는 ‘미친 개미’라 불리는 외래종 개미가 습격했다. 이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제멋대로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미에서 서식하는 이 개미 종은 2002년 휴스턴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에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친 개미가 위협적인 이유는 토양에 개미굴을 지어놓고 사는 불개미 등 다른 개미와 달리 집안 곳곳, 특히 전자 제품의 회로 기판에 몰려들어 알을 낳고 번식하기 때문이다.

미친 개미가 더 확산할 경우, 공항이나 금융기관 등의 전산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 동부의 뉴욕과 볼티모어 등에서는 ‘매직 매미’라고 불리는 매미의 출현을 우려하고 있다.

이 매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17년마다 마법처럼 한꺼번에 수천억 마리가 땅에서 올라와 엄청난 소음을 내며 울기 때문이다.

마법 매미의 마지막 출현 시기는 1996년이었으며, 이달 중순부터 다시 유충들이 땅에서 나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마법 매미의 최대 소음지수는 잔디깎기 기계와 맞먹는 96데시벨로 마법 매미가 울면 사람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도 들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 외곽의 무어 시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초강력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다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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