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왕징의 '알몸 질주 男' 정체 밝혀져…

입력 2013-05-21 10:22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베이징 왕징의 ‘알몸 질주남’ 정체가 밝혀졌다.

아이디 리비위안은 지난 1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십자가를 들고 나체 상태로 오토바이를 타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틀리지 않았다. 이 일은 내가 했다. 방금 또 나가서 한 바퀴 돌고 왔다. 이후에는 안 갈 것이다. 바이바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 때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왕징의 나체남이 스스로 자신의 정체를 밝힌 셈이다.

리비위안은 2006년에 '중앙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는 개인 작업실에서 그림, 조각 등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베이징 지역신문이 지난 18일 전했다.

리비위안은 나체로 질주한 이유에 대해 “일상생활이나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슬럼프를 겪게 되면서 복잡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며 “주위에서 말하는 행위예술과는 상관없이 잠시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한 행동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내 행동이 인터넷상에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개인적으로 유명해지고 싶어 뛴 것은 절대 아니다. 인터넷에 게재된 사진들은 모두 길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이 우연히 내 모습을 보고 촬영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한 젊은 남성이 한국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에서 나체로 뛰어가는 모습이 웨이보에 게재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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