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여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주미 한국대사관이 손을 터는 모양새다.
주미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16일(한국시각)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난 한 주 동안 수고 많았다"며 "이제는 외교를 얘기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미 의회 영어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미 싱크탱크의 이틀전 분석글을 링크했다.
주미 대사관의 뒤늦은 방미성과 홍보는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사과'발언 이후 외교부는 기자 브리핑을 갖고 방미 성과를 홍보했다.
최영진 주미대사도 13일 "미 관계당국에 수사협조 의사를 전달했고, 동시에 절차가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미 교민 사회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주미 대사관이 그동안 쉬쉬하는데 급급하고 그의 '도피성' 귀국을 도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방미 성과 홍보로 사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반면 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미 대사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홍보하는 등 일상업무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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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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