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권유' 하시모토의 발빼기…"국제 감각 부족"

입력 2013-05-16 14:38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국제적 감각이 부족했다"며 성매매 권유 발언에 대해 16일 사과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16일 일본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라도 가치관도 다른 나라와 나누는 대화의 방법이 부적절했고 국제 감각이 부족했다"며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에 허용된 풍속업(매춘업)을 이용하라는 것이었으며 불법 성매매를 권유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1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병사들 성욕 해소를 위해)풍속업을 더 활용하라'고 오키나와 주둔 미군 사령관에게 말한 사실에 대한 해명이었다.

그러나 곧이어 "미군이 병사들의 성욕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며 13일 발언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하시모토의 '급해명'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세계 각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의원 2명이 "역겹다"고 비난하고 나선데 이어 15일 오키나와에서도 여성단체들이 "전시든 아니든, 여성을 성적 도구로 인식하는 태도를 참을 수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하시모토 시장은 1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전쟁 당시에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위안부를)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시에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여태까지했던 자신의 발언이 "옛 위안부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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