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제재하지만 조심조심…혼란 우려

입력 2013-05-15 11:52
지난해 말부터 북중 무역거래가 급격하게 위축됐지만 중국은 북한의 혼란을 우려해 거래를 완전히 차단하진 않을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전망했다.

신문은 북중변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시 무역상 등의 말을 빌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북중간 무역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단둥시에서 트럭 등 중장비 대북수출업을 하는 탄루펑(譚茹鳯)씨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량이 급격히 축소됐다"면서 "하루 수출 물량이 5대에도 못미친다"고 말했다.

신문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북중관계가 삐거덕거리고 있다"면서 "북한은 가장 가까운 맹방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대형은행들의 거래 중단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일부 소형은행들은 여전히 대북거래를 진행 중이고 무역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해 대북무역 관계를 완전히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를 지지하고 중국은행들이 대북업무를 제한하도록 하는 등 북한에 대해 중국이 이토록 광범위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중국의 총무역량에서 북한 비중은 0.2%에도 못미치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세상과 차단된 북한으로선 최대 무역동반자와의 관계가 틀어진 데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올들어 지난 1분기동안 중국의 대북수출은 지난해보다 13.8%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과 분명한 대조를 보였다.

수출입을 합친 북중 무역액은 13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줄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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