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건비 싸다는 건 ‘옛말’, 3년새 64% 상승

입력 2013-05-15 10:19


사회 보장비 등을 포함한 중국의 인건비가 경제성장과 위안화 절상 등으로 지난 3년간 60% 넘게 상승했다고 중화인민공화국 상무부가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아시아에 진출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기본급, 사회 보장비, 잔업수당, 상여 등 공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1인당 연간 인건비를 집계한 결과 중국은 2009년 태국의 4449달러, 말레이시아의 4197달러 보다 낮은 4107달러였다.

하지만 2012년에는 연간 인건비가 6734달러로 64%나 상승했다.

평균 인건비가 2~3만 달러에 달하는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땐 낮은 수치지만,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인건비 상승은 소비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는 기업은 좋지만, 생산거점으로서의 우위성은 줄어들게 돼, 인건비가 싼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12년 베트남의 1인당 연간 인건비는 2602달러로, 이는 중국의 40% 미만 수준이다. 방글라데시, 미얀마는 1000달러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가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 대비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시행된 노동계약법을 강화하는 한편 종신고용제도 추진과 각 지역의 최저임금 인상도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로 생산거점을 빠르게 옮기는 등 중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의류유통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은 자사 전체 생산량 중 중국 생산을 기존 75%에서 60%대까지 낮추는 동시에 미얀마 생산거점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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