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민 총격사망 사건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공식 사과했다.
대만 외교부 린융러(林永樂) 부장(장관)은 15일 새벽 1시(대만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필리핀 측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것은 마잉주(馬英九) 대만총통이 필리핀에 대해 공식사과와 배상 등을 요구하며 14일 자정까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만내 필리핀인 노동자의 노동활동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최후 시한 을 1시간 가량 넘긴 시점이었다.
필리핀은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사망어민 훙(洪)모씨 유족에게 사과하고 대만과의 중첩수역에 대한 어업협정 논의에 착수하는 한편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고, 대만은 조사단을 필리핀에 보내 필리핀과 공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그렇지만 마잉주 총통의 요구사항 가운데 사망 어민의 유족에 대한 배상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린 부장은 이에 앞서 안토니오 바실리오 타이베이 주재 필리핀대표부 대표와 장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밤 8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무려 5시간 이상 지연되면서 현장에서 회담 소식을 기다리던 사망어민 훙씨 유족들이 실망한 나머지 귀가하기도 했다고 중국 관영언론인 중신사(中新社)가 전했다.
중신사는 필리핀정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배상문제와 어민의 어업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필리핀의 조치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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