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광청 가족 '테러수준 폭력에 시달려'

입력 2013-05-10 11:23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친형이 괴한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하는 등 천변호사 가족들에 대한 중국당국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천변호사 형인 천광푸(陳光福)가 9일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구타를 당했으며 타고있던 전동 오토바이까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홍콩 명보가 10일 보도했다.

천씨는 9일 오전 전동 오토바이를 타고 집근처 파출소 부근으로 외출했을 무렵 갑자기 검정색 자동차에서 내린 괴한 2명이 자신을 집단 구타했으며 타고간 전동 오토바이도 파손됐다고 밝혔다.

구타를 당한 천씨는 근처 파출소에 들어가 신고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천씨는 동생 천광청 변호사가 연금상태에서 집을 빠져나가 미국 대사관으로 피신한 사건이후 자신의 집 마당에 죽은 닭이나 오리의 사체를 던져 놓거나 욕설을 쓴 전단지를 벽에 붙여 놓는 등 가족들이 끊임없이 테러수준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씨는 동생 천변호사가 미 의회에 출두해 자신을 박해했던 중국 관원 44명의 명단을 공개한 이후 탄압이 더욱 심해졌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지난 4월 18일 산둥성 린이시 린난현 솽허우진 당 위원회와 지방정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가진 뒤부터 천광청 변호사 가족에 대한 박해가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천변호사가 자신과 가족을 박해한 공산당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대만과 티베트 독립을 지원하는 등 매국노적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성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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