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동의를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한국시각)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의 접근방식은 내 방식과 양국이 지난 몇년동안 해온 방식과 양립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핵심은 억지력을 준비해 도발에 대처하며 도발적인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있어 열려 있는 자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신뢰를 갖기에 앞서 그들의 행동을 봐야 한다"며 "그러나 북한이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보여줄만한 행동은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박 대통령은 '터프'하며 명확하고 현실적이라는 점을 나는 확신한다"며 "아울러 '충돌은 피할 수 있고 선호되지 않는 방법'이라는 지혜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이 최근 도발로 한미 양국 사이의 틈을 벌릴 수 있다거나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늘 회담은 그런 생각이 실패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한미양국은 단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김정은을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며 "하지만 그가 취한 도발적 행동은 잘 알고 있다. 그는 막다른 길을 추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지금까지 취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강성대국이 달성되지 않았다면 김정은은 (그런) 역사를 재평가해서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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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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