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성(省) 무단장시(市)에서 일제 침략 당시 항일투사들을 탄압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감옥'이 발견됐다고 6일 중국 둥베이넷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단장시 문물국은 최근 시내 아이민구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옛 건물의 마당 지하에서 물감옥을 발견했다.
이 감옥은 1.5m 깊이에 20여㎡ 규모로, 아직도 60㎝가량의 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관련 사료와 도시계획도 등을 확인한 결과, 해당 건물은 당시 경찰서가 있던 곳으로 밝혀졌다. 마당에서 이어지는 통로가 자갈과 진흙 등으로 메워져 있어 그동안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다.
외신은 이 물감옥에서 사람을 가두고 머리채를 잡아 물속에 넣는 등 혹독한 고문을 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물감옥은 이전에도 연변 등 중국 동북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물감옥이 발견된 무단장시는 1930년대에 조선과 중국의 공산당이 항일 공동투쟁을 위해 결성한 무장투쟁 세력인 '동북항일연군'이 활동했던 주 무대이다. 지난해에는 일본군 '만주 제95부대'가 설치한 독가스 훈련장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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