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분쟁의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수반이 같은 시기에 중국을 방문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초청으로 5일부터 중국을 공식방문 중이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초청으로 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압바스 수반은 7일까지, 네타냐후 총리는 10일까지 중국에 머무는 만큼 중국 체류 기간이 이틀간 중첩돼 두 지도자간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6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압바스 수반 환영행사에 이어 정상회담을 가졌다.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중국방문기간동안 양자 혹은 중국을 포함한 3자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만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자가 방중 기간 회동을 바란다면 중국은 기꺼이 필요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오랜 기간동안 평화 협상을 돕는 역할을 해 왔으며 양국 지도자들을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부분"이라고 말해 중재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난 2010년에 이어 두번째 중국을 방문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도 이번 방중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중국의 건의를 들을 것"이라면서 "정치문제가 중국행의 최우선 의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압바스 수반은 당시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가능성에 대해선 "이스라엘 총리와 중국에서 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면서 "중국이 이스라엘측에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잇따라 방문했던 중국 우쓰커(吳思科) 중동문제 특사는 "중국이 적당한 분위기를 조성해 양측이 회담에 나설 수있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의 주선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이 베이징에서 회동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중국이 강조해온 '책임있는 대국'으로서의 중국의 위상이나 중동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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