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선 마리화나가 합법?…우리가 몰랐던 '10가지'

입력 2013-05-06 14:44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블로그 오디닷컴이 지난 2일(현지시간) '우리가 북한에 대해 몰랐던 것 10가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오디닷컴은 첫 번째로 북한에서는 마리화나가 '합법'이라는 점을 꼽았다. 북한에서 마리화나는 불법이 아닌데다 마약·약물로 규정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쉽게 피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에서도 마약류를 사용하면 처벌(사형)받는다. 2011년 미 국무부는 북한과 중국의 국경지역에서 '크리스탈 메스'로 불리는 마약의 압수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인 4명이 북한으로 월북한 적도 있다. 1962년 당시 미군이던 제임스 드레스녹은 "자식, 결혼, 군대 모든 것이 지긋지긋했다. 갈 곳은 하나 뿐이었다"고 말하며 북한으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찰스 젠킨스, 제리 패리쉬 등 미국인 3명을 더 만났다. 그들은 함께 살며 북한 정부를 도와 선전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4명 중 2명은 90년대 중반 사망했고 제임스 드레스녹과 찰스 젠킨스만이 살아 있다. 젠킨스는 1995년 북한을 떠났지만 드레스녹은 아직까지도 북한에서 살고 있다.

미군함정을 나포한 곳은 세계에서 북한뿐이다. 1968년 1월 23일, 미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는 무장 초계정 3척과 미그기 2대에게 포위당해 잡혔다. 이후 1968년 미국과 북한의 합의로 82명의 생존 승무원과 시체 1구가 판문점을 통해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다. 푸에블로호는 취역한 미군함정 중 두 번째로 오래됐다.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공산주의국가가 아니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2009년, 북한은 헌법개정에서 '공산주의'라는 말을 모두 빼버렸다. 대신 '주체'라는 용어가 공식적인 국가이념이 되었다.

현재 북한의 달력은 '2013년'이 아니라'102년'이다. 1997년에 소개된 '주체 달력'은 김일성의 생일인 1912년 4월 15일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그레고리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북한 달력의 기준은 1912년이다.

북한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 있다.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8층 건물 '능라도 스타디움(노동절 스타디움)'이다. 1989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아리랑'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20년 간 세상에서 가장 큰 호텔도 북한에 있었다. 평양에 있는 류경호텔은 105층 짜리 건물로, 1987년 프랑스와 합작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5년 안에 세상에서 가장 큰 호텔로 짓겠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소련의 붕괴로 1992년 자금난이 발생, 현재까지도 완공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남성잡지 에스콰이어는 류경호텔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건물'로 꼽기도 했다.

지난 2012년 12월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민족고전연구소는 전설의 동물 '유니콘'의 은신처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동명왕(주몽)의 무덤에서 직사각형 바위 위에 유니콘 서식지를 뜻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연구소측은 "유니콘 서식지는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왕의 신화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고구려 시대를 포함한 고대 조선(한국)의 중심지가 평양이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평양에는 동명왕이 승천할 때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지상에서 있었던 일을 하늘에 알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북한에는 '성분'이라고 하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사회적 계급이 존재한다. 성분에는 '핵심'. '동요', '적대'의 3개 계층에 51개 부류가 있다. '핵심' 계층은 체제를 이끌어가는 통치 계급을, '동요'는 위기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계층, 즉 중간계층을, '적대'에는 과거 자본가 및 친일 등의 행위로 불순분자로 낙인 찍힌 계급을 각각 의미한다. 이 세 계층에 따른 51개 계급분류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노동, 교육, 배급 등에서 차별을 받는다.

한반도 북측 비무장지대(DMZ)에는 유령도시가 있다. 날씨 좋은 날 통일전망대에서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기정동 마을'이라는 곳이다. 대한민국 정부에 따르면 이 곳은 아동복지센터, 학교, 병원 등 모든 곳이 갖춰진 마을이지만,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 이 마을은 남한 사람들의 망명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2004년부터 하루 20시간씩 북한체제의 우월성과 서방세계에 대한 비판 등을 스피커로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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