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로 발 잃은 댄서, 다시 무대에 '도전'

입력 2013-04-23 15:25


용의자 중 하나인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대량 살상 혐의로 기소되면서 보스턴 폭탄 테러 사건 수사가 일단락됐다.

아직 배후세력 조사와 피해자 보상 문제 등이 남은 가운데, 한 피해자가 절망 속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주변에 희망을 전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보스턴 폭발 테러로 발을 잃은 사교댄스 강사 애드리안 해슬릿의 이야기를 전했다. 애드리안은 그의 남편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폭발 뒤 몸을 일으켰지만 발목 쪽이 허전했다. 그는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남편 데이비스가 허리띠를 풀어 아내의 다리를 지혈한 뒤에야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남편도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아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춤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게 발을 잃었다는 사실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애드리안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학기술도 애드리안의 의지를 도왔다.

보스턴 브리함 여성병원의 물리 치료사인 린다 아슬라니안은 "애드리안이 다시 춤을 출 수 있다면, 그것은 인공기관 기술의 진보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회복에는 무엇보다 환자의 목표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애드리안은 "우리는 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가 끝난 뒤 다시 무대에 서기 위한 준비할 예정이다.

dlwnsgma@gmail.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