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에서 부자가 되는 과정이 힘들었다"
영국 버스운전사가 복권에 당첨된 이후에 대해 공개했다고 2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해 3월 영국 코비 지역 버스 운전사 존 녹스(50)는 동료들과 함께 무려 3천800만파운드(약 677억원)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이 운전사들은 각 310만파운드(약 55억원)를 나눠가졌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나 아직 영국 노샘프턴셔에 살고 있는 녹스는 복권 당첨으로 기쁘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연봉 1만8천파운드(약 3천만원) 버스운전사에서 부자가 되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것.
녹스는 돈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 했고 가족 모두 마음 상하지 않게 공평하게 대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거리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돈을 달라고 요구하거나, 전 동료는 그에게 도움을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로 최근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는 녹스는 "돈이 우리 인생을 바꿨는데, 다 좋지만은 않았다"며 "차라리 당첨되지 말았길 바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녹스는 '여러 문제들로 동료 4명은 이 지역을 떠났다'며 자신도 이제 부인 진과 함께 키프로스로 이사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전 동료 알렉스 로버트슨(58)도 가족불화를 피해 스페인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 당첨 후 코비 지역에 주택 6채를 사들인 녹스는 현재 테니스 장이 딸린 주택에 거주 중이다.
데일리메일은 레이싱카 시뮬레이션 장치와 애완 앵무새, 당구실 등 녹스의 호화스런 집 안 사진을 공개했다.
이전의 검소함을 잊지 않겠다는 녹스는 자신의 차 애스톤마틴은 중고차이며, 부인 진도 아직 할인점에서 옷을 산다고 설명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돈이 그렇게 부담스럽다면 언제든 내게 달라, 난 당신의 현재 문제들을 행복하게 견디겠다' '왜 복권당첨자들은 항상 감사할줄 모르나' '집 6채를 사서 수입이 생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실패에서 배워라'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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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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