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가 '대량살상무기 사용'혐의로 예비기소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미 연방 사법당국은 22일(한국시각) 보스턴 마라톤 연쇄폭탄테러 용의자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를 '대량살상무기 사용 및 사용 모의'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연방 치안판사가 조하르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실을 방문해 예비기소 절차를 시작했다. 이로써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에 대한 사법절차가 개시됐다. 최종 기소여부는 연방 대배심이 30일안에 결정하게 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적 전투원' 적용여부에 대해 "용의자를 적 전투원으로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간 형사법정에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적 전투원으로 취급할 경우 최장 30일까지 미란다 원칙 고지없이 심문할 수 있으며 법원의 결정없이도 무기한 구금할 수 있다.
카니 대변인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 수많은 테러 용의자들이 형사법정에 섰다"며 "형사법정이 테러 용의자들을 심판하는데 이용돼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형사처벌도 중요하지만 그에게 테러 정보를 빼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적 전투원으로 취급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조하르에 대한 수사는 현재 필담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도주과정에서 목에 부상을 입어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조하르에게 '안정제'를 투여하면서 필담을 통해 범행 동기와 추가 공범자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하르의 형 타메를란의 아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타메를란의 아내는 미국인으로 결혼 뒤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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