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보스턴 마라톤 연쇄폭발사건을 '가증스런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한국시각) 백악관에서 구두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가증스럽고 비겁한 행위"라며 "연방수사국(FBI)이 테러행위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간인을 겨냥한 어떤 폭발도 테러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누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다'며 "테러단체에 의해 계획된 것인지, 국내단체인지, 해외단체인지 또는 악의적인 개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인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경위를 밝혀내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우리는 누가 저질렀는지를 밝혀내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모든 단서를 찾는 한편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국민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들도 사법당국에게 신고하는데 각자의 역할이 있다"며 "수상한 것을 봤다면 즉시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긴급성명에 이어 비슷한 내용을 또다시 밝힌 것은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피습사망 사건 논란이 재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있던 오바마 행정부는 '테러행위'로 규정하기 보다는 "우발적 사고"로 규정해 사건파문을 축소하려 했으나 테러 단체의 개입이 뚜렷해 지면서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건발생 하룻만에 '테러'로 규정한 것은 차후 있을 정치적 논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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