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위협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14일(한국시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방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미국의 선택은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선택은 대화 테이블로 가서 한반도 주변 지역이 평화를 유지하게끔 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UN이나 주변국가 등에 대한 어떠한 불안감을 갖고 있든지 우리는 북한이 책임있는 방식으로 대화 테이블로 와서 그것을 협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어 "북한이 우리 말을 경청해 그들의 미래와 지역안정을 위해 행동해야 할 분명한 경로가 있다"며 "그것은 대화 파트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평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해야 할 때 언론 등에서 전쟁에 대해 과도한 집중과 관심이 제기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나는 그 가능성(평화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은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사일 방어망(MD)을 축소할 용의가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 때문에 MD 장비들을 추가 배치했는데, 논리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로 북한 위협이 사라진다면 그런 지시를 내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MD 축소에 나설 수 있는) 합의도, 대화도 없으며, 그에 대한 어떤 것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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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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