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도발위협에 미국 정가가 강경한 어조로 대북비판에 나섰다.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손꼽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4일(한국시각) 미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정부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 한반도에) 군사자산을 재배치하고 동맹국 방어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하지만 북한을 범죄집단(criminal syndicate)이라기 보다 정부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이(김정은 제1비서 지칭)가 취임한 뒤 도발적인 언사가 늘었다"며 "전임자 때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뒤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자산을 재배치하고 동맹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잘못된 행동에 보상과 식량지원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라며 "(북한에)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같은 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이날 CNN에 출연, '대북지원 불가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식량과 기름을 주면 북한은 돌아와 돈만 챙기고 다시 갈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유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서울을 불지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처럼 (합리적으로)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지난 15년간 이룩한 것을 봐라. 그들은 그 단계로 가고 있다"며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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