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직원 '파업'…알고보니 소매치기 때문

입력 2013-04-11 09:04


세계 예술품의 ‘메카’ 루브르 박물관 직원들이 소매치기 때문에 10일(현지시간) 파업을 선언했다.

200여 명의 직원들은 “소매치기의 공격적인 범행 때문에 무서워서 일을 할 수 없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중 100여명은 소매치기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프랑스 문화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소매치기 조직들은 어린 아이들을 박물관에 대거 투입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러왔다. 이들 소매치기들은 항상 관광객들을 노리며 팔레 로얄 루브르(Palais Royal-Louvre) 박물관 역 입구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

박물관 내부의 안내원과 안전요원들이 이들을 주시하고 있지만 범행이 발각될 경우, 적반하장 격으로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스페인의 사이트 엘 문도(ELOMUNDO)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부터 루브르박물관은 들끓는 ‘소매치기단’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의 체포도 무용지물이었다. 풀려난 이들이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와 활발하게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탓이다.

원활한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관광객들은 박물관을 관람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매달 10일은 루브르박물관의 야간개장일이라 관광객들의 실망이 더 크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그 작은 모나리자 하나 구경하는데 사람들이 서로 앞에서 보겠다고 붙어있으니 가이드 왈 ‘저 분들의 반은 소매치기 입니다’라고 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쏟아냈다.

도 다른 네티즌은 “아이러니하네 식민지 약탈물 전시장에 소매치기라…”라며 루브르 박물관 소장품들의 출처를 꼬집기도 했다.

한편,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지난해 약 10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 ‘모나리자’가 소장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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