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2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시 주석은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간 러시아에 머문 뒤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3국을 순방하며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시 주석은 방러기간동안 푸틴 대통령 외에 메드베데프 총리와 국가두마(하원) 주석 등 러시아 지도자들과 회견을 갖고 러시아 국방부를 방문하며 모스크바 국제관계학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도 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에 머무는 2박3일간 정치와 경제무역, 군사, 환경보호, 천연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투자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 모두 20여개의 중러협력 문건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분야에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 강화 계획에 대한 공동 대응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복귀전략에 맞서 중러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러시아와의 에너지 분야 협력을 공고히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미 800억달러를 넘어선 연간 교역규모를 올해말까지 규모를 1천억달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시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리아 문제와 이란핵, 한반도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공동입장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이번 해외 순방에는 중국의 국민가수로도 유명한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이 동행한다.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부인들처럼 그동안 대외활동을 자제해 온 펑리위안은 이번 순방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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